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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이 읽는 달과6펜스

by 랜드B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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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책,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는 가정을 버린 40대 가장의 이야기에 불과했다. 20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읽은 달과 6펜스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하는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 준다. 지금 읽는 모든 책이 자신의 현재 상황을 대변한다고 말한 한 평론가의 말이 떠오른다. 100년 전 출간된 책이 100년 후의 직장인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서머싯 몸은 주인공인 스트릭랜드의 삶을 제삼자의 눈을 통해 이야기한다. 40대인 스트릭랜드는 자신의 꿈인 그림을 위해 파리로 향한다. 직장과 부인, 아이들,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것이다. 자신의 꿈과 열정을 위해서 말이다. 그런 그에게 삶은 모든 걸 허락하지 않는다. 병이 들고 가난에 허덕이며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그의 재능을 본 사람이 후원을 한다. 스트로브다. 부인의 반대에도 스트릭랜드를 돕지만 스트릭랜드는 스트로브를 차갑게 대한다. 시간이 지나 자신의 남편을 버리고 스트릭랜드를 선택한 그녀는 스트로브의 아내  블란치다. 결국 블란치 조차도 스트릭랜드에게 외면당한다. 

오랜 시간 방황하던 스트릭랜드는 타히티에 정착한다. 그가 살았던 타이티섬의 집에 스트릭랜드는 모든 영혼을 담아 그림을 그린다. 그가 바라고 바랐던 자신만의 영혼이 담긴 그림을 남긴 것이다.

달과 6펜스의 삶과 이상은 비현실적임에 틀림없다. 모든 것을 버린 주인공에게 그 대가는 가혹했다. 하지만 그 가혹한 대가를 치르면서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40대 중반의 나는 달과 6펜스의 스트릭랜드를 동의할 수도 반대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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